알랭 드 보통의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었다.
은행나무 출판사 김한영 옮김이다.
파란색 커버에 The Course of Love라고 씌여진 책이였다.
얼추 직역하면 사랑의 과정이란 뜻인데
불안형인 남자와 회피형인 여자와의 사랑을 통해 연애부터 결혼, 육아, 외도, 깨닫기까지의 과정을 장편소설으로 적는다.
두 사람의 행동 다음에 고딕체로 작가의 해설이 적힌다.
고딕체를 곱씹어볼만한데 한번 읽고 생각하고 적기에는 감이 안잡힌다.
사랑에 대해 이른 러브스토리의 결말 대신 이후를 조명하고자 하는 책
낭만적 연애라고 책 제목을 번역했는데 낭만이란 말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낭만이란 뜻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라고 한다.
그리고 낭만은 浪漫 물결, 파도 낭에 질펀한, 흩어질 만의 한자인데 로망을 한자로 표기한 일본식 발음이다.
낭만이 깨진다.
이 책에서 볼비의 애착 이론이란 개념이 나온다.
부모의 영향이 나중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크구나라는 다시금 느끼고
불안, 회피가 있는 건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혈액형을 공부하는 것보다 이런 유형을 파악해서 공부하는게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사람의 유형을 파악해서 서로 이해해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자라면서 완벽했던 것처럼 보인 부모님의 모습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야하고,
연인이 완벽하지 않다고 깨닫고 상당히 실망했을 때 우리가 그 사람을 알아간다고 그리는 모습,
나중에 되서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쯤 결혼할 준비가 된다고 그리는 모습 등이 나온다.
동화속 공주나 왕자를 그리지 않고, 갈등하고 불완전한 부부를 그린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인생을 두번 연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깨닫는건 지나고나서야 아쉬움뿐이겠지만 다 알고하면 재미없겠지.
부족함도 다 이유가 있겠지란 생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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