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다.
스콧 리킨스 지음 지식노마드 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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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이러하다.
FIRE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정적 독립과 조기 은퇴라는 뜻이다.
이 책의 요지는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나머지는 저축이나 투자를 해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 조기은퇴를 해 그 시간에 원하는 삶을 살자다.
이게 끝인데 말처럼 쉬워보이진 않는다. 소비유혹도 참아야하고 기본적인 인간 구실을 하려면 베풀진 못하더라도 주고 받기는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돈을 어떻게 벌지 공식처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대개 사람들은 빚도 재산이라고 괜찮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빚을 내서 어떤 것을 사면 일할 시간이 늘어나서 그 만큼 은퇴가 늦어진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물건을 구매를 해서 빚을 갚을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을만큼 행복해질까? 돈을 모아도 오래걸릴 물건을 미리 당겨서 사는게 나쁜걸까? 가성비, 가심비, 미니멀, 명품 중에 하나고르자면 파이어는 미니멀에 가깝겠지만 나는 가성비를 고를 것 같다.
정년이라는 개념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일과 돈에 관해 당연한 건 없는 듯 하다.
돈이 시간과 자유라는 말이 맞으면서도 서글펐다.
물론 저자의 환경에 대한 괴리감도 있었다. 일단 미국이고 억대 연봉을 벌면서 영상제작을 하는 사람이니깐 조기은퇴가 가능할 여건인지도 모른다.
책에 나오는 파이어족들은 블로그를 한다던가 주식, 부동산, 팟캐스트를 하는 사람 등이 나왔는데 결국에는 절약하고 아껴도 돈을 위해서 무언가는 해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이 파이어운동을 한다면 학교에 다닐 아이에게는 직업을 뭐라해야할까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돈을 망설이는 모습을 읽으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살아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가족이 있는 상황이라면 구성원 모두에게 동의를 받아야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조기은퇴를 하고나서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10년 동안 준비를 한다지만 변수가 많은게 삶인데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의 책에서는 알 수 없다.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파이어운동을 팟캐스트에서 접하게된 주인공이 파이어를 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다룬 일기같은 책인데 주변도 동참했다는 그런 동화같은 부분이 있었는데 격렬히 반대하는 부분도 할애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들을 적고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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