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순천 선암사 그리고 장군봉 올라가는 길

by 적시우 2019. 12. 3.
반응형

2019년 11월9일 선암사를 다녀왔다.

 

순천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는 단풍든 산을 보러가려고 만차로 가득찼었다.

 

오전에 탔는데 말이다. 1번 버스 기사 아저씨가 만석이 되니까 뒤에 오는 16번 타고가면 더 빠르다고 그랬다.

 

굽이굽이 버스가 가는 길은 한달이 지나고 생각나니 노랑노랑한 은행나뭇잎이 깔린게 기억에 남는다.

 

여기도 절에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돈을 받는다. 그래서 현금 이천원을 내고 들어갔다.

 

예전 날씨예보에서 단풍이 절정일 시기를 예측하는 날을 믿고 무등산을 올라갔었는데 나뭇잎이 푸르뎅뎅해서 낚였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옆에는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여기도 안녕을 기원하는 돌탑이 있고

 

노랑노랑한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둘다 다녀와봤는데 선암사가 더 따듯한 느낌이었다.

 

건물이 오래되보여서 그럴까? 절 터 사이사이에 나무들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매화가 피면 이쁘다는 길인데 지금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여기에서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왼쪽에 엄청 높은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이뻤지만 출입금지 구역이여서 패스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조명판을 깔아놓고 촬영하는걸 보았다.. ㅋㅋㅋ

 

외인출입금지라고 적혀있는 문

 

정신수양중이라고 적어놓으신거 같은데 요새는 한자 잘 몰라요.

 

읽을 수 있을까 의아해하면서도 나무와 한자는 잘어울렸다.

통나무 다리도 놓여있고

 

누군가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단지 테두리에는 돌탑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풍경도 걸려있고

 

연못가 바위 위에는 동자스님상이 앉아서 반겨주고 있었다.

 

스님과 동전이라 뭔가 재밌는 구도긴한데

 

돌위에 깔린 동전들을 보면서 어떤 소원을 빌면서 던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모양의 돌들이 모여서 담을 이뤘다. 조화란 이런게 아닐까?

 

나무가 곧아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랫돌은 크고 평평한돌

 

공든 탑들

 

선암사에서 장군봉 올라가기전에 있는 석불

 

처음엔 몰랐다.

 

2.3km라고 해서 올라가볼만 하겠는데 싶어서 올라갔는데

 

만만히 볼 길이 아니였다.

계속 오르막길만 있어서 힘든 코스였다.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걸렸던거 같은데 이런 루트였다면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다.

 

장군봉에 올라가니 등산 동호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장군봉이 나온 돌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재밌는 랜드마크가 보리밥집인데

보리밥집에서 걸어올라왔다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 최고겠지.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이쁜 단풍들을 만나서 기분은 좋았다.
아래는 장군봉올라가면서 찍은 단풍사진들 여러장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내려와서 가기전에 다시 사진을 찍었다.

 

가을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가족끼리 걷기에도 좋아보였는데 혼자여도 나쁘지 않았다.

 

선암교를 찍는 사람들 돌다리 아래에다가 건물을 놓고 찍으면 이쁘게 나온다더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야되는데 카메라 깨먹을까봐 그냥 멀리서 한장 담고 왔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매점에서 마신 포카리가 그렇게 맛있었다.

현금을 들고가지 않아도 계좌이체로 물건을 내주시는 매점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좋아지긴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

반응형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 송광사와 불일암(무소유길)을 다녀와서 메모  (0) 2019.12.02
경주 여행 19. 6. 22.  (0) 2019.06.30
진주 진주성 2019. 6. 9.  (0) 2019.06.09
하동 2019년 6월 1일  (0) 2019.06.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