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로드 출판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었다.
작가는 마크 트웨인으로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 책이 연결되는 건 줄 몰랐다.
참고로 톰 소여의 모험을 읽지 않았다. 그래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읽게 된 계기로는 경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추천하길래 얼마나 대단할까 처음보는 사람한테 추천할까 싶어서 궁금해서 읽었다.
경고문으로 글을 시작하는 재밌는 책.
물론 받아들이기에는 반어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읽고 나니 톰 소여가 떠오르면서 만들어진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경고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경은 노예제가 있는 미국이다.
처음에 톰소여의 결말을 간단히 설명해준다. 6000달러라는 거금을 받게 되고, 아버지 대신 아주머니에게 양육된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에 틈만 나면 돈을 노리고, 교육을 못받게 한다.
아주머니는 종교적으로 교육을 가르친다.
하지만 제목에 모험이 있기 때문에 두명에게 속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꾸미고 뗏목을 타고 도망친다.
거기에서 길러주던 아주머니의 노예를 만나게 되고, 그 노예는 아주머니가 자기를 팔려고하자 도망쳤고, 허클베리핀을 죽인 살인자라고 현상금이 걸린다. 그래서 허클베리 핀과 같이 뗏목을 타고 자유를 위해 노예제가 없는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
짐은 미신을 믿는 심성이 착한 흑인 노예라는 설정이다. 내 생각에 아마도 작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짐이라는 인물을 만든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보이는 허클베리 핀의 모습은 상습적인 거짓말과 개입을 하면 결과가 바뀔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지닌 사람의 모습이다. 책을 읽다보면 온통 거짓말이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기 위해서, 가상의 인물이 된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짐의 자유를 찾기 위해서 떠나는 모험자체가 속이기다. 참 역설적인 부분인데, 하고 싶은 걸(자유) 하려면 말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왕과 공작이 나오는 부분이다.
마크트웨인표 풍자가 나온다. 왜 많고 많은 계급 중에 왕과 공작인가를 눈여겨볼만했다.
이 사람들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시전을 하고, 말은 일류라고 하지만 허당끼가 다분하다.
숙부와 벙어리 역할을 자처하는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듯 했었다.
마지막 파트인 톰 소여의 이모네 집으로 가는 설정은 약간 억지가 있지만
톰 소여의 형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엮은 것 같다.
짐의 자유를 찾기 위한 뗏목 여행으로, 다소 내용이 거칠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맞는 건가, 내가 잘 배운건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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